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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기자
Z앵커

요즘 이슈

‘결혼과 출산은 선택!’
비혼주의를 선택한 MZ들의 이야기
2030 세대에게 결혼은 더 이상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됐다. 결혼 없이도 행복한 ‘싱글라이프’를 꿈꾸는 사람들을 일컫는 ‘비혼주의자’라는 용어도 새로 생겼다. 미혼, 기혼이 아닌 비혼(非婚)을 선택한 사람들은 주체적인 삶을 통해 ‘내 인생은 내가 책임진다’라는 능동적인 생각으로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출산율 0% 시대, MZ들의 삶을 몇몇 사례를 통해 들여다 보고 공감하며 건강한 MZ들의 삶을 이끌기 위한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알아본다.
결혼과 비혼사이 MZ세대

선택가능한 삶의 양식이 된 비혼주의

독신주의자란 단어는 오래전부터 부정적인 의미로 쓰여왔다. 가족을 일부러 만들지 않고 헌신하지 않는, 이기적인 삶을 주장하는 사람들이라는 뜻으로 쓰여왔다. 최근에는 결혼은 선택이며 결혼 적령기라는 단어를 거부하는 이들이 비혼주의자라는 새로운 단어로 자신의 독신 상태를 설명하고 있다. 결혼은 인생을 풍요롭게 하기 위한 선택의 한 가지일 뿐이지 사회적 의무가 아니라는 뜻이다.
‘비혼’이란 본래 결혼을 거부한다는 의미로 여성계에서 사용됐으나, 현재 ‘비혼’의 의미는 남성과 여성 모두를 지칭하는 말이 됐다. 결혼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안’한다는 의미로 통용된다. 자유로운 싱글의 삶이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는데, 일각에서는 비자발적 비혼도 무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혼 여성 10명 중 6명 “결혼 계획 없다”

미혼 여성 10명 중 6명이 비혼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 만 19~59세 남녀 2400명을 대상으로 ‘여성의 날’ 관련 기획 조사에서 미혼 남녀에게 결혼 계획에 대해 질문한 결과, 현재 ‘결혼 계획 없음’ 응답 비율이 61.4%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의 비혼 의사는 53.9%, 여성의 비혼 의사는 68.6%로 여성의 비혼 의사가 남성 대비 14.7%p 높게 나타났다.
(출처 : 온라인 조사 전문기관 ㈜피앰아이)

결혼 계획 여부 조사 : 결혼할 계획이 있으십니까? 전체 결혼계획이 있는 비율 중에서 61.4% 없다, 38.6% 있다, 그 중 결혼계획이 있는 남자비율은 53.9% 없다, 46.1% 있다, 여자는 68.6% 없다, 31.4% 있다
↑출처: (주)피앰아이

이 조사에서 기혼 남녀에게 자녀계획 의사에 대해 물은 결과 자녀계획 없음이 53.2%, 자녀계획 있음이 46.8%로 나타났다. 기혼이지만 자녀도 없고 향후에도 자녀계획이 전혀 없는 여성들에게 그 이유에 대해 질문한 결과, ‘자아실현 때문에(내 삶을 희생하고 싶지 않아서)’와 ‘경력단절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를 응답한 비율이 67.1%로 나타났다. 여성들이 남성 대비 일·가족·육아로 ‘경력단절’ ‘성별 임금 격차’ 등을 경험하며 출산이나 결혼으로부터 자연스럽게 멀어지고 있다는 것이 비혼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 것이다.

비혼주의가 가져온 역대 최저 출산율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한국의 혼인 건수는 역대 최저수치인 19만 3,000건을 기록했고,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8명을 기록하며 유례없는 저출산율을 보였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아이는 24만 9,000명으로 재작년보다 1만1500명이 줄어들었다.

우리나라에서는 2020년 세계 252개국 중 합계출산율이 처음으로 0.8명대로 떨어진 바 있는데, 2년만에 0.7명대에 들어서며 재차 불명예의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평균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이 같은 0명대의 극단적 저출산으로 인해 우리나라에서는 3년 전부터 인구가 자연 감소하기 시작했다. 정부는 인구감소가 2038년부터 △연 20만 명대 △2045년 30만 명대 △2050년 40만명대 △2055년 50만 명대로 늘어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초저출산 트렌드의 중심에는 ‘결혼하지 않고 있는 20·30’ 비혼주의를 택한 청년세대가 있다.

혼인 건수 추이 그래프 : 혼인신고 기준 2011년 32.9만건에서 2016년 28.2만건 2019년 23.9만건, 2020년 21.4만건, 2021년 19.3만건으로 점점 완만하게 낮아지고 있다. 김영은.원형민 기자 20220317
↑출처: 연합뉴스

보건복지부는 지난 3월 가진 간담회에서 청년들이 한국 사회에서 아이를 낳기 힘든 이유로 밝힌 답변을 공유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20,30대 미혼 청년들은 ‘왜 결혼하지 않는지’에 대한 질문에 경제적 이유를 우선적으로 꼽았다. 구체적으로 자산 형성과 대출, 안정적인 주거 마련이 어렵다는 점이다.

결혼식을 치르기 위해 들어가는 예식장과 ‘스드메’(스튜디오 촬영·드레스·메이크업의 줄임말) 등 비용도 부담스럽다고 밝혔다. 이밖에 부모님이 그동안 낸 축의금 회수 의미가 강한 결혼 문화에 거부감을 느끼고, 결혼은 곧 출산이라는 압박도 결혼을 꺼리게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비혼주의 장점과 단점은 뭘까?

장점

무한대의 자유

가장 먼저 공통적으로 언급하는 비혼의 장점은 '자유'. 누구에게 구속이나 억압받지 않고 자유롭게 선택하고 행동할 수 있다. 주말 등의 여가 시간을 온전히 자기 자신에게 투자할 수 있고 여행이나 자유로운 연애 역시 가능하다.

금전적, 경제적 여유

흔히들 혼자 살려고 하면 돈이 많아야 한다고 하지만, 오히려 혼자 살기에 적당히 벌어도 여유가 있다. 가정을 꾸릴 경우 육아, 양육에 막대한 돈이 들어가고 배우자의 가족 행사나 경조사 등을 챙기지 않아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

커리어에 집중 가능

부양할 가족이 없기에 온전히 자신의 일에 몰두하고 시간을 투자할 수 있다. 커리어에 욕심이 있는 사람의 경우 이에 더 집중해 승진이나 사회적 성공 등을 누릴 확률이 올라간다.

노후대비 비교적 수월

언급한 것처럼 경제적 여유가 생기다보니 조금 더 계획적이고 체계적으로 자신의 노후를 대비할 수 있다. 육아를 할 경우 하루하루 금전적으로 빠듯할 수 있으나 자신들은 미래를 조금 더 걱정할 수 있다.

VS

단점

사회적 시선

결혼 적령기가 지나 혼자 사는 싱글에 대한 편견이 아직까지 우리사회에는 존재한다. 가정을 꾸린 친구들과 대화가 불편해 만남이 소원해지고 주변의 결혼을 독려하는 말한마디가 가시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쓸쓸함과 외로움

자유가 좋아 선택한 길이지만 해가 흐를수록, 나이를 먹을수록 외로움과 쓸쓸함을 맞닥뜨려야 한다. 특히 40대까지는 다양한 여가생활과 여행 등을 즐기며 시간을 보냈지만 세월이 흘러 이에 대한 감흥이 떨어지면 외로움이 파도처럼 밀려온다.

아플 때 혼자인 점

살다보면 병에 걸리거나 사고 등을 겪는 경우도 있다. 이때 옆에서 간호해 줄 가족이 없고 오롯이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한다는 점은 큰 불편이자 애로사항이다.

노후 문제

이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 앞서 혼자인 경우 경제적 여유가 있어 노후 대비를 수월하게 할 수 있지만, 반대로 이를 준비하지 못할 경우 큰 문제가 된다. 가족이 있는 경우 노후를 준비 못했을 때 일정 도움을 받을 수도 있지만, 혼자인 경우 몸 거동을 하지 못할 때까지 일을 해야만 합니다.

트로트 열풍과 함께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사랑 받은 노래인 김연자씨의 ‘아모르파티’ 에서도 ‘연애는 필수! 결혼은 선택!’ 이라는 가사가 쓰여지면서 대단한 사랑을 받았다. 개인의 삶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이 시점에서 공감하는 해당 가사는 Z세대에게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는 파격적인 가사였다. 그렇다면 M과 Z는 결혼에 대해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MZ의 이야기를 만나보자.

그래도 결혼은 해야지! VS 요즘 시대에 무슨 결혼!
M과 Z의 이야기

M의 이야기

‘결혼의 맛’을 몰라서 비혼을 선택하는 게 아닐까요? 퇴근하고 집에 가면 반겨주는 아내와 아이들이 얼마나 예쁜지 겪어보지 않으면 절대 모른다고요! 비혼이 젊은 층의 트렌드로 자리 잡게 되는 순간 우리나라의 저출산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거예요. 비혼을 보는 편견에서 벗어나기 위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평생을 함께 약속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게 얼마나 큰 재산인데요.

Z의 이야기

아무래도 돈이 가장 큰 문제인 것 같아요. 집값도 계속해서 오르고 내 몸 하나도 챙기며 살기 바쁜 요즘인데 결혼을요? <펜트하우스>와 <부부의 세계>를 보면서 결혼에 대한 환상이 깨지고 심각성이 와닿았죠... 가상의 구성이지만 현실 속 사회 문제를 반영한 것이므로 결혼은 무엇을 위함인지 의문이 들었어요. 저는 연애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건강한 비혼주의 를 위하여

사실상 비혼과 만혼, 출산 장려를 위한 정부의 노력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전문가들은 늘어나는 인구만큼 산업과 경제 규모도 커졌고 새로운 갈등과 문제가 나타났다고 비혼 문제 역시 경제와 산업의 발달과 관련된 현상이라고 분석한다.
치열한 경쟁에 기반한 산업 고도화의 시대를 살아오며 개인주의가 심화하고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늘어나면서 전통적 출산과 육아의 일을 자발적으로 포기하게 됐다는 것이다.

결혼을 취향에 의한 선택이라면 존중 받아 마땅하지만, 결혼을 하고 싶어도 여건이 안돼서 포기하는 비자발적 비혼주의자들을 위한 문제 해결 노력은 필요하다.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 뿐 아니라, 사회 구성원 모두의 이들을 지지하는 실질적인 합의가 필요한 현실이다. 중요한 것은 결혼을 하든 하지 않든 누구나 건강한 개인의 삶과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충분한 행복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우리 사회가 결혼이라는 형식이 아닌, 개개인의 삶을 온전히 인정하고 존중하는 분위기로 성장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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