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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기자
Z앵커

행복한 나눔

“은퇴 후 남은 인생을 나누며 살아갑니다”
함께라서 더 행복한 인생 이모작
은퇴 후 인생 후반부를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모습일까?
오랜 시간 자신만의 영역에서 갈고 닦아온 능력과 재능을 활용해 그것을 필요로 하는 주변 사람들과 나누며 보람 있는 제 2의 인생을 설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영어와 한글 교육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교육봉사활동, 우리나라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고 알리는 도슨트 활동을 비롯해 사진, 음악이나 노래 공연 나눔, 숲과 자연을 돌보고 지키는 봉사 등 그 종류와 방법은 매우 다양하다. 은퇴를 했지만, 누군가를 충분히 도울 수 있을 만큼 건강하고 그것을 큰 보람으로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는 실버 봉사자들의 이야기를 만나보고 봉사에 참여하는 방법도 알아본다.

봉사활동에 진심인 베이비붐 세대 은퇴자들

한국자원봉사협의회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시니어의 자원봉사 참여의사는 매우 높게 나타났다. 향후 참여의사가 있는 사람이 약 360만 명(45.3%)으로 베이비붐세대 약 712만 명 가운데 2명 중 1명은 자원봉사 참여를 원한다는 조사결과다.

이들이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려는 이유도 사회적 책임감과 의무감, 혹은 능력 활용을 위해서라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본인의 능력범위 내에서 다양한 자원봉사에 참여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것이 이들의 보람찬 노후생활과 직결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또, 최종학력이 높을수록 봉사활동 참여율과 참여의사가 높게 나타났다. 자신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비교적 높다고 생각하는 집단일수록 봉사활동 참여율과 참여의사가 높았다. 이 밖에 노후준비가 잘 된 집단일수록 자원봉사 참여 또는 참여의지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웃과 행복을 나누는 인생이모작

은퇴 후 실천할 수 있는 봉사활동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먼저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시, 군, 구, 지방자치단체에서 마련한 은퇴자를 위한 모임을 통해 자연스럽게 봉사활동을 접하게 되는 것이다. 춘천사랑 시니어 아카데미는 은퇴자들의 자원봉사 활동을 지원하고 나눔을 통해 행복의 가치를 나누고 있다. 지역 단체인 만큼 지역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봉사 방식으로 활동이 진행된다.

춘천사랑 시니어 아카데미 자원봉사활동 현장 속 회원들의 모습
↑춘천사랑 시니어 아카데미 자원봉사활동 현장 속 회원들의 모습
(사진 출처 : 춘천사랑 시니어 아카데미)

춘천사랑 시니어 아카데미 자원봉사활동

  • 환경보호

    환경보호

  • 민원신고 처리

    민원신고
    처리

  • 도시락 포장지원

    도시락
    포장지원

  • 반찬배달

    반찬배달

  • 명절 선물지원

    명절
    선물지원

  • 돌봄사업

    돌봄사업

  • 호스피스 자원봉사

    호스피스
    자원봉사

지역 내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이 있다면 마다하지 않고 어디든 달려가 자발적으로 참여해 손길을 보태고 있다.

함께라서 더 큰 희망찬 ‘격려의 하모니’

퇴직 교직원 및 공무원으로 구성된 대경상록하모니카봉사단 단원들은 하모니카를 통해 세상 곳곳에 ‘힘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더불어 수많은 퇴직 교직원의 마음속에 잠들어 있던 봉사하고 싶은 마음도 흔들어 깨우고 있다.

봉사단의 연주가 처음 시작된 곳은 공무원연금공단 대구지부에서 운영하는 하모니카 수업에서였다. 하모니카를 배울수록 ‘더 많은 사람에게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는 마음의 소리도 커졌고, 대구지부 아카데미 상록봉사단에서 하모니카 봉사단을 조직해 영남대학교병원 호스피스 병동과 정신과 병동에서 처음 연주 봉사한 것을 시작으로 점차 확대되어 지금에 이르렀다.

봉사하는 즐거움은 크다. 함께 봉사하는 즐거움은 더욱더 크다. ‘하모니카’와 ‘봉사’라는 공통의 관심사를 둔 봉사 단원들은 즐거운 일을 함께하는 동료이자 평생 친구가 되었다.

대경상록하모니카봉사단 지난해 말 연주 봉사에 참여한 봉사 단원들의 모습
↑대경상록하모니카봉사단 지난해 말 연주 봉사에 참여한 봉사 단원들의 모습
(사진 출처 : http://www.thekmagazine.co.kr)

인종과 국경을 뛰어 넘는 글로벌 봉사 체험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일반봉사단원 125기 박순덕씨는 2018년 10월부터 2020년 3월까지 1년 6개월간 페루 현지에서 대면으로, 2020년 6월부터 지금까지 한국에서 비대면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그는 우앙카요에 있는 페루국립대학교 언어학센터(Ceid-UNCP, Centro de idiomas de la Universidad Nacional del Centro del Peru)에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가르치고, 학생들을 집으로 초대해 김밥, 잡채, 불고기 등 음식을 해 먹고, 김치도 담갔다.

나이 어린 학생들은 한국 노래가 들리면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춤을 췄다. 한국 전통 의상을 소개하며, 페루 학생들과 한복을 입고 꽃단장을 해보기도 했다. 날마다 축제 같은 삶이었다. 크고 작음을 따지지 않고,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것이라 믿고 기꺼이 행동하는 것. 그것이 봉사라고 믿는다.

해외 봉사라고 해서 다를 것 없다. 공짜 해외여행을 할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재미난 일도 없다. 또 해외에서 만난 사람들은 이방인인 그에게도 언제나 앉을 자리와 따뜻한 음식과 정을 내어주었다. 박순덕 회원은 앞으로도 세계 곳곳을 누비며 학생들에게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가르칠 계획이다. 세계의 문화 유적과 박물관도 두루두루 다녀오고 싶다. 세계 어디에나 제자를 둘 수 있으니 두려울 것이 없다.

학생들과의 즐거운 식사 시간(사진 제공 : 박순덕님)
↑학생들과의 즐거운 식사 시간(사진 제공 : 박순덕님)

봉사를 어떻게 시작해야 하나요?

처음에는 전혀 모르는 분야보다는 경험이 있는 분야에서 활동하는 것이 좋다. 거주지의 시·군·구에서 진행하는 나눔 활동을 찾아보는 것은 가볍게 봉사를 시작하기에 적합하다. 정부 산하단체에서 진행하는 봉사 교육 프로그램을 찾아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부산장노년일자리지원센터에서는 퇴직한 장노년층이 자신이 가진 전문성과 재능을 활용해 적성에 맞은 자원봉사 활동을 찾아주고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활동을 지원하고 있으며, 노인자원봉사포털(http://skvs.or.kr)은 봉사를 희망하는 은퇴자들에게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준비된 봉사자를 양성하고 있다. WECAN시니어봉사단(http://www.kkotbat.or.kr)은 지역사회와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은퇴자들에게 다양한 복지서비스와 함께 봉사희망자를 위한 신청을 받고 활동 기회도 제공하고있다. 경기도는 재단법인 라파엘나눔과 협업해 은퇴한 의료인을 재교육시켜 사회 공헌 봉사활동을 하거나, 공공의료 영역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추가로 참고할만한 기관은 다음과 같다.

재능 나누기 - 한국자원봉사협의회

한국자원봉사협의회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자원봉사 기구로 전국에 위치한 자원봉사 단체를 총괄하는 역할을 한다. 문의 02-737-6922

사회공헌 인턴십 - KDB시니어브리지센터

KDB나눔재단과 사회연대은행이 시니어의 제2의 인생설계와 사회참여를 돕기 위해 설립한 시니어 지원 기관이다. ‘시니어, 재능 나누고 행복 더하기’라는 슬로건처럼 시니어의 경험과 전문성을 이웃,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는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좀더 건강한 사회를 도모하고 있다. 문의 02-2280-3391

지역 자원봉사 - 한국자원봉사센터협회

한국자원봉사센터협회는 전국 단위로 펼쳐지는 자원봉사자대회와 자원봉사센터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지역 자원봉사센터 자원봉사자가 되면 자원봉사자 교육과 훈련을 받은 뒤 활동할 수 있다. 문의 02-715-8008

해외에서의 봉사활동에 관심이 있다면 해외봉사단을 파견하는 단체를 잘 활용해 볼 수 있다. 월드프렌즈코리아 (www.worldfriendskorea.or.kr)는 나눔과 배움을 통한 인류의 공동번영이라는 비전을 지니고 전 세계 개발도상국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전문성을 지닌 퇴직(예정)자를 개도국에 파견하는 사업도 시행 중이다.

KOICA 해외봉사단(www.koica.go.kr)은 40여 개 개발도상국에 파견되어 지구촌 이웃들과 우리의 발전 경험을 나누고 그들의 지속 가능한 경제 사회발전을 지원하고 있다. 해외봉사활동을 마치고 귀국한 봉사단원들은 봉사활동 경험 및 활동 중 습득한 현지어 능력 등을 우리 사회에 환원하고 있으며, 한국국제협력단, NGO 및 국제기구 등 국제개발협력분야로의 진출을 통해 지속적으로 개발원조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아름다운 인생의 노년기에 보람과 행복을 주는 나눔

아메리코(AmeriCorps: 미국 시니어 봉사단)는 미국 전역에서 조부모 역할(Foster Grandparent)과 시니어 동반자(Senior Companion) 봉사 프로그램에 참여한 55세에서 95세 사이의 시니어 1,200여명의 활동 자료를 수집했는데, 연구 결과 활동하기 전엔 인간관계가 부족하다고 답한 88%가 2년 후 외로움이 감소했다고 답했고, 84%는 건강이 개선되거나 안정되었다고 말했다.

[자료 출처 : 월스트리트 저널]

americorps
↑americorps

사실 우리나라 은퇴자는 대개 직장을 중심으로 사람을 사귀기 때문에 지역사회와 교류가 많은 서양 은퇴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친구가 많지 않고, 사회적 교류가 부족한 편에 속한다. 자원봉사자로 적극적으로 활동하다 보면 새로운 공동체에 자연스럽게 편입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은퇴 후 봉사를 하는 사람은 돈을 받고 일을 했을 때 보다 더 큰 보람을 느끼고, 자신이 무척 행복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자신이 선호하는 분야에서 적성에 알맞은 일로 자원봉사를 하면 직장 생활 못지않은 성취감과 뿌듯함을 느낄 수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스스로의 변화를 위해 시작한 나눔 활동이 누군가에게 인생의 큰 울림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사실이다.

국민연금 안성맞춤 수급자 모임 봉사활동

국민연금 수급자들로 구성된 수급자 모임은 2009년 수급자 봉사단을 시작으로 ‘연금나눔이 자원봉사단’을 거쳐 ‘수급자 모임’으로 확대 조직되어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수행해왔다. 수급자 모임은 지역사회 사회복지기관과 연계한 자기계발 프로그램 참여 및 지역사회 봉사활동 등에 참여했으며, 2023년부터는 ‘국민연금 아카데미’ 사업으로 개편되어 전국 31개 복지관과 연계하여 공단의 적극적인 지원하에 보다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22년 광주지역본부 봉사활동
↑2022년 광주지역본부 봉사활동
(출처: 국민연금공단)
2022년 부산지역본부 봉사활동
↑2022년 부산지역본부 봉사활동
(출처: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 아카데미는 국민연금 수급자에 대한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 슬기로운 노후생활 교육, 자기계발과정 등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이며, 도시락 배달 봉사, 자연정화 활동, 장애인 학습지도 등 사회공헌활동을 비롯한 역사문화탐방, 공연관람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연금 수급자들이 은퇴 이후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고 여가활동을 통한 자기계발 및 사회참여 기회를 누림으로써 보다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가꿔갈 것으로 기대된다.

2023 의정부지사-양주시 회천노인복지관 국민연금아카데미 (출처: 국민연금공단)
↑2023 의정부지사-양주시 회천노인복지관 국민연금아카데미 (출처: 국민연금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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