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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기자
Z앵커

요즘 이슈

“행복한 경험을 팝니다!”
MZ세대 놀이터, 팝업스토어
엔데믹 전환과 MZ세대의 경험소비 트렌드가 맞물려 화려한 비주얼과 풍성한 체험 콘텐츠를 제공하는 팝업스토어들이 젊은층이 많이 찾는 지역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최근 소비재 유통업계는 기업·상품 홍보 수단으로 팝업스토어를 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더현대 서울에서 250여 개의 팝업 스토어가 열렸고 지난달 성수동에서만 31개의 팝업스토어가 문을 열었다. 이 같은 팝업스토어가 증가한 이유는 MZ세대의 적극적인 호응 때문이다. MZ세대에게 팝업스토어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자 개인 SNS에 인증하기 좋은 소재로 인기를 끌고 있다. 비대면·디지털 트렌드 속에서도 식을 줄 모르는 팝업스토어의 인기 원인은 무엇인지 사례도 알아본다.
팝업스토어
팝업스토어란 무엇인가요?

팝업스토어란 짧은 기간 동안 운영되는 오프라인 소매점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갑자기 나타났다가 사라진다는 의미의 ‘팝업’과 매장을 뜻하는 ‘스토어’의 합성어이죠. MZ세대에게 팝업스토어가 꾸준히 큰 인기를 끌면서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마케팅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팝업스토어가 MZ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뭘까요?

팝업스토어는 그냥 매장이 아닙니다. 그 안에 스토리와 다양한 아이템이 있는데요. 입구부터 출구까지 시선을 사로잡는 디자인과 스토리로 사람들이 이동하면서 그 공간에 빠져들 수 있다는 매력이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포토존이 있어서 SNS에 인증하는 것을 좋아하는 MZ세대의 특징을 잘 자극하기도 했죠. 팝업에 방문해서 사진을 찍고, SNS에 업로드함으로써 자발적인 바이럴 마케팅 효과도 얻고 있습니다.

팝업스토어가 인기 있는 이유

매력적인 컨셉의 브랜드 스토어

매력적인 컨셉의 브랜드 스토어

브랜드의 철학과 진정성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어 경험 전달의 공간

보고 즐길 것이 많아요!

보고 즐길 것이 많아요!

소유보다는 이색적인 경험을 찾는 MZ세대를 위한 유니크한 체험과 SNS용 포토존 제공

팬덤이 모이는 곳

팬덤이 모이는 곳

탄탄한 팬덤, 충성 고객을 모을 수 있어 바이럴을 원하는 기업을 위한 최고의 마케팅 방식

한정판 굿즈가 있어요!

한정판 굿즈가 있어요!

팝업스토어에서만 구할 수 있는 희소성 있는 한정판 굿즈를 구매할 수 있다.

MZ세대의 팝업스토어 방문 경험은?

MZ세대 283명에게 팝업스토어 이용 현황에 대해 물었습니다. 놀랍게도 MZ세대 중 97.2%가 팝업스토어에 방문해 본 적 있다고 응답했어요. 외출 코스에 팝업스토어가 끼어있는 경우도 많았고요. 외출하면 ‘식당-카페-영화관’을 가던 것이 이제는 ‘식당-팝업스토어-카페-영화관’으로 바뀌었을 정도로 팝업스토어 방문이 일상화된 것이죠.

팝업스토어 방문해 본적있나요
↑출처: Z세대 서베이, 캐릿(2023.4.12-4.24)
팝업스토어에 얼마나 자주 방문하나요
↑출처: Z세대 서베이, 캐릿(2023.4.12-4.24)
하루에 최대 몇 개의 팝업스토어를 방문해 봤나요
↑출처: Z세대 서베이, 캐릿(2023.4.12-4.24)

지금은 팝업스토어 열풍,
M과 Z의 이야기

M의 이야기

성수동에서 업무 미팅 후에
우연히 팝업스토어를 방문하게 됐는데요. 생각보다 높은 수준의 컨셉과 체험존이 있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이후에는 SNS상에 올라오는 팝업스토어는 찾아가서 보는 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방문했다는 것 자체가 그만큼 구경할 것이 많고 재밌다는 뜻으로 다가오거든요. 이렇게 주요 지역에 동시다발적으로 팝업스토어가 문을 열기도 해서 한 번에 여러 곳을 방문하기도 하죠.

M의 이야기
Z의 이야기

Z의 이야기

팝업스토어도 전시회, 영화관, 맛집처럼 놀고 즐기는 장소예요. SNS나 입소문으로 소문난 팝업스토어 소식들이 최근 많아져서 자주 방문하고 있답니다. 딱히 좋아하는 브랜드가 아니더라도 컨셉이나 체험할 것들이 있다면 망설이지 않고 방문해요. 비용도 들지 않고 무언가 새로운 것을 경험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친구와 만남에서 필수 코스가 됐어요. SNS에 올릴 게시물을 얻을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죠!

오감 만족 ‘공간 마케팅’, 팝업 스토어 이색 사례들

야채 파는 침대 회사, 레트로 음반을 전시한 은행, 칵테일 바를 선보인 게임 회사...
최근 인기를 얻은 팝업 스토어들의 컨셉이다. 기업의 비즈니스와 직접적인 관련성은 없지만, 방문자들에게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콘텐츠와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얼핏 보면 엉뚱해 보이는 이런 컨셉을 제시한 이유는 뭘까? 개연성 없는 테마, 파격적인 컨셉으로 반전 매력을 장착해 큰 호응을 얻은 사례를 살펴본다.

침대 브랜드가 뜬금없이 그로서리 스토어를 낸다는 소식에 많은 사람들의 궁금증을 샀던 글로벌 침대 브랜드의 그로서리 스토어. 브랜드가 탄생한 미국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공간과 다양한 식품을 본뜬 소품들을 파는 것은 물론 버거 숍까지 운영하여 방문한 사람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했다. 동시에 오랜 역사를 지닌 브랜드의 철학이 담긴 영상을 볼 수 있는 전시 공간을 마련해 메시지를 전달했다.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 청담> [사진 제공 : 시몬스]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 청담> (2023년 9월 운영 종료) [사진 제공 : 시몬스]

국내 한 은행은 대표적인 핫플레이스인 성수동의 패션 문화 공간에 팝업스토어를 열고 MZ세대에게 다가가기 위해 레트로 스타일의 레코드샵이라는 컨셉을 선택했다. LP와 새로운 비주얼의 굿즈들, ATM 기계 모양의 포토 부스 등을 만들어 SNS를 통한 바이럴을 이끌었다.

무신사테라스x우리은행 <WON RE:CORD> (2023년 3월 운영 종료)[사진 제공 : 우리은행]
↑무신사테라스x우리은행 (2023년 3월 운영 종료)[사진 제공 : 우리은행]

포토존 컨셉으로 공개된 이미지 솔루션 기업 K사의 팝업스토어는 과거 광고 슬로건 ‘What’s Life Without Pictures?’을 기반으로 프라이빗 포토존에서 무료 사진 촬영과 인화 서비스도 제공해 필름 브랜드로 시작한 브랜드 정체성을 전달했다.

코닥 코너샵(KODAK CORNER SHOP) [사진제공 : 코닥]
↑코닥 코너샵(KODAK CORNER SHOP)(2023년 6월 종료) [사진제공 : 코닥]

대표적인 글로벌 슈퍼카 브랜드 P사는 성수동에 ‘Driven Youth, Driven by Inspiration’이라는 테마 하에 다양한 영감을 제시하는 팝업스토어를 열고 브랜드의 정체성을 각인시켰다. 공업사와 정비소가 즐비했던 성수 지역의 정서와 어우러져 특별한 감성을 전달했다.

포르쉐 <나우 성수> [사진 제공 : 포르쉐]
↑포르쉐 <나우 성수> (2023년 9월 운영 종료) [사진 제공 : 포르쉐]

팝업스토어의 마케팅 효과 와 지속가능성은?

팝업스토어를 통한 마케팅은 비교적 적은 마케팅 비용으로 대중에게 이슈 메이킹이 가능하며 충분한 효과를 불러올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브랜드나 제품 정보를 소비자들에게 일방적으로 설득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면서 소비자와의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다. 더불어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고 특별한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문화 현상으로 부상하고 있다.

또한, 경험 마케팅의 공간이 오프라인 스토어에 머물지 않고 VR, AR, 메타버스 등 가상 환경으로 이미 확장되고 있으며 향후 이 변화는 더 가속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혁신적인 기술력을 활용해 소비자의 숨겨진 니즈(needs)에 맞는 솔루션들을 찾고 이를 통해 소비자 경험의 질을 높이고 극대화하는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진다면 국내 유통 시장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이어질 수 있다.

엔데믹을 맞아 새로운 경험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브랜드는 효율적인 마케팅 효과를 얻어가는 팝업 스토어 마케팅은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당분간 지속적인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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